생긴 건 이상해도 일은 잘하는 똑똑한 로봇들!
" '로봇' 하시면 어떤 모습이 먼저 생각나시나요? "
사람의 얼굴을 하고 대화까지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도 있고, 로봇 얼굴을 하고 우리들의 고된 업무를 도와준다거나, 만화 속에 나오는 마징가Z 같은 삐까뻔쩍한 로봇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 보여드릴 로봇들은 여러분의 상상과 완전 정반대의 모습을 가졌는데요. 이게 로봇인지 뭔지 헷갈릴 정도이지만 나름 기술은 뛰어난 로봇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 해양 생태계를 파악하는 불가사리 로봇
사진=MIT CSAIL 연구팀이 제작한 불가사리 수중 로봇 (출처 MIT CSAIL)
실리콘 폼으로 만들어진 겉모습만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과학 수업 시간에 만든 괴짜 인형 같은데요. 사실은 MIT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 연구팀이 개발한 이 로봇은 해양 생태계 파악에 쓰일 수중 로봇입니다. 낯선 물체에 경계심을 갖는 해양 생물체를 쉽게 포착하기 위해 불가사리 모습을 차용한 것인데요.
육지나 공중에서 사용되는 로봇에 비해 물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수중 로봇의 특성을 고려해 단일 저전력 액추에이터로 다리를 움직이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2. 멸종 위기의 식물을 구하는 숲속의 스파이 '나무늘보 로봇'
사진=조지아 공과대학
멸종위기는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조지아 공과 대학에서 멸종위기 식물 보전 연구에 활용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나무늘보 로봇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 나무늘보 로봇은 야생 속에 머무르며 연구진에게 식물의 성장 상태와 기후 정보, 외래 침입 곤충 출현 등 정보를 보내줄 수 있는데요.
최소한의 전력으로 필요할 때만 움직이게 설계되어 진짜 나무늘보의 습성과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전력이 필요할 때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햇빛이 드는 장소로 이동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3. 나뭇잎처럼 살랑 살랑 움직이는 수중 소프트 로봇
나뭇잎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이것은 종이처럼 얇은 수중 소프트 로봇입니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연구팀이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고 개발했는데요. 피부 형태의 밀도 분포 제어 기술을 활용해 프로펠러와 같은 별도의 추진력 없이도 팔랑거리며 이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진=나뭇잎이 팔랑거리는 낙하운동에서 착안한 헤엄치는 나뭇잎 로봇 모식도. (출처 : 서울대학교)
이 로봇을 이루고 있는 물질은 '연성 복합 재료'로, 열을 가하면 밀도가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금속 선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부위 별로 다르게 열을 발생 시켜 밀도를 컨트롤 한 것인데요. 밀도의 변화에 따라 부위 별로 부력이 달라져 팔랑거리는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나뭇잎이지만 나중에는 얇은 소프트 로봇이 수중에서 나뭇잎의 움직임처럼 유사한 거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해양 오염과 쓰레기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수중 소프트 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