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만 쳐도 전기가 만들어진다? 손가락에 붙이는 전기 배터리
태양 에너지, 풍력에너지 등의 새로운 신재생 에너지들을 비롯해, 전기로 움직이는 전기 차 등등 최근에는 새로운 에너지와 배터리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손가락에 밴드처럼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전기 배터리가 등장했는데요. 얇고 유연한 반창고 형태의 배터리를 손가락 끝에 붙이고 키보드를 타이핑 하거나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하는 등 손가락을 두드려 압력을 가하면 추가 전기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전기를 생산한다고 하면 티비 같은 데서나 봤던 전기 자전거 사이클 같은 모양이 생각나죠. 그만큼 무언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큰 기구를 사용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그에 비하면 이 전기 배터리는 사용법도, 전기를 모으는 방법도 너무나 편리해서 정말 신기합니다.
탄소 고무 소재의 전극 3개로 구성된 이 전기 배터리 장치가 작동하는 원리는 다음에 있습니다. 바로 '땀'인데요. 이 배터리를 만든 UC샌디에이고 연구팀은 손가락 끝에 모여있는 1000개 이상의 땀샘에서 다른 신체 부위보다 100-1000배 많은 땀이 나온다는 사실에 집중했습니다.
손에서 나오는 땀을 이 장치에서 흡수한 뒤 땀에 들어있는 젖산과 산소 분자 사이에 화학 반응을 유발해 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전극 아래에 있는 압전 소사 덕분에 손가락에 압력을 가해 추가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굳이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손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땀으로도 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작은 배터리 속에 있는 축전기에 저장되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죠. 연구팀에 따르면 손가락 하나에 장치는 붙이고 10시간 동안 가만히 있었을 때 400밀리줄의 에너지를 모았다고 하는데, 이는 전자 손목 시계를 무려 하루 동안이나 쓸 수 있는 에너지라고 합니다.
한 시간 동안 마우스와 키보드를 눌렀을 때는 30밀리줄의 추가 에너지를 모았는데, 한 손가락 뿐만 아니라 다른 손가락에 이 전기 배터리를 모두 장착할 수도 있으니 그 결과는 배가 될 수 있습니다. 무겁게 들고 다녔던 보조배터리의 시대도 곧 저물게 될 것 같네요. 일상 속에서 들어올 놀라운 신기술들이 앞으로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