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하지 않고 지치지도 않고 대타도 필요 없는 바리스타 알바생

헤일리2021.06.2310372

출처 | 123rf

 

전국에 계신 커피 집 사장님들의 눈이 뜨이고 귀가 열릴 소식입니다. 칼 같은 출근에 지치지도 않고 대타도 따로 필요 없는 알바생이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바로 바리스타 로봇입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카페 역시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었죠. 카페에서는 한정된 실내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다 보니,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카페에서도 이렇게 '언택트' 트렌드가 더욱 강화 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로봇이 있다고 합니다.

 

 

로봇 바리스타가 내어주는 카푸치노 TrueBird

 

로봇 스타트업 기업인 트루버드(TrueBird)에서 개발한 로봇 바리스타 '트루버드(TrueBird)'입니다. 트루버드가 손님의 주문을 받아 커피를 직접 내어주기까지는 단 2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시간이 짧다고 커피가 대충 나온다고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출처 | 트루버드(True Bird) 인스타그램


트루버드는 그런 오해를 단번에 깨부쉈는데요. 공항이나 병원처럼 신속하게 커피를 제공해야 하는 장소에서 마이크로 카페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높은 퀄리티의 커피를 지향했습니다. 뉴욕의 로컬 로스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양질의 커피빈을 공수하기로 한 것이죠. 여기에 더해 커피 맛을 좌우하는 에스프레소 추출의 자동화와 음료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에도 집중했습니다.

지난 2019년 미국 브루클린의 대표 공유 오피스인 ‘뉴 랩’에서 3개월 간의 테스트 과정을 끝내고, 뉴욕 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었는데요.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Q. 트루버드 개발 당시 가장 몰두한 부분은 무엇인가?

 

A. 커피 타임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행위가 아니라 무언가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바리스타 로봇이지만 인간 바리스타가 직접 내어주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도 꼼꼼히 신경 썼습니다. 자기성 변환 기술을 적용해, 3개의 돌이 따뜻한 커피를 감싸 안아 정성껏 내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에 앞서,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고품질 원두와 신선한 우유, 귀리 우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기성 변환 기술로 옮겨지는 트루버드 커피

 

Q. 인간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와 트루버드가 만든 커피의 차이는 무엇인가?

 

A. 제대로 내린 에스프레소는 오랜 시간 배운 바리스타가 고가의 장비로 신선한 원두를 가지고 내려야만 마실 수 있습니다. 유명한 카페조차 이 모든 과정을 제대로 해내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트루버드는 그런 전통적인 카페와 그 카페에서의 경험을 대체하기보다 모든 장소에 숙련된 바리스타와 커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에 초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바리스타가 내어주는 것에 버금가는 커피를 어디서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 하는 것이 곧 트루버드의 목적입니다. 
 

Q. 미국 브루클린의 공유 오피스 ‘뉴 랩’에서 3개월의 테스트는 어땠나?

 

A. 테스트 기간 동안 뉴 랩의 사람들은 1만 컵 이상의 커피를 마셨습니다. 정수기 앞에서 대화를 나누며 휴식 하는 일종의 ‘워터 쿨러’가 다름 아닌 트루버드 앞에서 이뤄진 것이죠. 이러한 경험은 뉴 랩 안의 커뮤니티에서 트루버드가 핵심이 된 듯한 느낌이라,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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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트루버드와 비슷하게 국내에서는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이 운영하는 무인 로봇 카페 비트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달콤'은 로봇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분사한 뒤 100억 원의 투자 자금을 받는 등 자본 시장의 러브콜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주문부터 결제와 제조, 픽업의 전 과정이 무인 진행되어 보는 그대로 미래에 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심지어 주문을 할 때는 모바일 기반의 음성 주문부터 원두 선택, 시럽 양, 진하기 조절 등 개인화 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50가지의 메뉴와 디스플레이를 통한 감정 표현, 지능형 CCTV를 통한 최적의 솔루션 등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비트의 특장점입니다.

 

 


올해 들어서는 서울 광화문 케이 뱅크 본사에 100호 점을 내면서 사업성 역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로봇이 함께하는 매장이 '미래형 매장'으로 급성장 하고 있는 만큼 로봇 자동화에 관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