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어렵지 않습니다"…로봇 도입 문턱 낮추는 마로솔
경기도 안양시의 한림대성심병원, 이 병원의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안내로봇이 반긴다. 로봇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면 약품 등을 나르는 배송로봇과 마주친다. 또 병원 곳곳을 방역로봇과 청소로봇이 누비고, 병실엔 케어로봇이 보호자와의 연결을 돕는다. 이 병원은 2022년 8월부터 총 7종, 73대의 로봇을 도입했다. 로봇 제조사는 LG, 현대로보틱스, KT, 도구공간 등 다양하다. 로봇들이 지금까지 병원에서 수행한 작업은 3만여 건, 눈에 띄는 것은 다른 회사에서 만든 다종의 로봇이 복잡한 병원에서 각기 다른 일을 하지만 이를 하나의 관제 시스템으로 운용한다는 점이다. 바로 ‘솔링크’다. 이 시스템은 현재 병원, 상업용 빌딩, 호텔, 리조트, 공장, 물류센터 등 전국 190여개 사업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를 만든 로봇 스타트업 마로솔의 김민교 대표를 서울 강남구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16일 김 대표는 "로봇은 어려운 게 아니다"며 "로봇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성장해야 하는 이 시장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전략팀장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에서 국내와 글로벌 시장 영업을 이끌면서 김 대표는 규모가 큰 기업에서만 산업로봇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도 생산기술 전문가만의 영역이라는 데 문제의식을 가졌다. 기존에 로봇을 쓰지 않았던 기업이 도입해야 로봇 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 텐데 중소상공인이 로봇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실제로 로봇을 도입한 뒤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로봇 때문에 더 불편해졌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출처 =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