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렵다는 1인 화덕 피자 장사, 고피자가 해냈습니다

헤일리2021.06.2310786

요즘 경기가 많이 좋지 않다보니, 자영업을 시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1인 자영업 매장을 찾기도 하시는데요. 막상 찾다 보면 워낙 1인 매장의 한계가 높아 쉽게 도전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 자동화를 도입해 1인 매장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있기도 한데요. 바로 서울 강남에 위치한 <롸버트 치킨>입니다. 
 

 

 

롸버트 치킨의 강지영 대표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증권가와 벤처캐피탈을 다니던 도중,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MIT 공대생들이 볶음밥을 만드는 로봇을 개발한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치킨집을 창업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로봇에 관한 지식이 없어 이를 개발하는데 애를 많이 썼지만,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 2호점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카이스트를 졸업한 수재가 대뜸 피자 장사를 하겠다며 들고 나타난 로봇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했죠. 임재원 대표가 차린 1인 화덕 피자 브랜드인 '고피자'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주방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2016년 푸드트럭 한 대로 시작했지만 자체 개발한 '고븐(GOVEN)'을 앞세워 국내 90개, 해외 16개의 직영점을 오픈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햄버거처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피자'를 도입하기 위해 기술적인 측면으로 직진한 임재원 대표는 1인용 피자 5개를 2~3분만에 구워낼 수 있는 스마트 오븐을 개발하면서 누적 투자 유치액을 100억원 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기존의 컨베이어 벨트를 활용해 구워내는 피자가 최소 8분이라는 시간을소요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혁신적인 업그레이드였죠.

 

 

" 1인 피자집 운영, 어떻게 가능할까? "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

 

최근에는 피자 조리를 돕고 인건비까지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로봇 팔 '고봇 플러스'까지 개발했습니다. 고봇 플러스는 고븐이 구워낸 피자를 로봇 팔에 달린 칼날을 이용해 다섯 조각으로 자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센서가 피자 종류를 인식해 해당 메뉴에 맞는 소스를 뿌리기도 하는데요. 이 때 피자가 아닌 다른 음식이 화덕에서 나올 때에는 커팅이나 소스를 뿌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커팅에 소스를 뿌리는 일까지 끝낸 후 피자를 들어 올려 화덕 위로 올리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80도에 달하는 화덕 잔열이 피자가 빨리 식는 것을 방지하고 다음 피자 조리를 위한 공간 확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재원 대표는 푸드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되면서 10년 내에 1만 개의 매장을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최근에는 싱가포르에 100호점을 개점하면서 글로벌 진출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자를 신속정확하게 구워내는 '고븐 2.0'과 그 옆에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로봇 한 대로 해결하는 '고봇플러스'의 상용화를 통해 푸드 스타트업 기업들의 성공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