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따라 중국도 보냈다... 메이드 인 차이나 화성 탐사 로봇
지난 2월, 미국에서 보낸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봇이죠.
그간의 경험과 기술을 접목해
가장 위험한 업무 구간인 화성의 엷은 오렌지빛 대기를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 (사진=NASA)
퍼서비어런스의 성공 소식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는데요.
화성으로 떠날 당시 함께 실렸던
1.8kg 무게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
역시 화성에서의 첫 동력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이어서 중국에서도 최근 화성 탐사 로봇을 발사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 1호는
지난 15일 오전 8시 18분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착륙했는데요.
* 톈원(天問) : '천국에 대한 질문'이라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 굴원의 시에서 따온 이름.
텐원 1호는 화성 주위를 도는 궤도선과
이번에 화성에 안착한 착륙선과 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주룽(Zhurong·祝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로이더 통신
주룽*은 6개의 바퀴가 달린 로봇으로
높이 1.85m, 무게 240㎏에 크기는 골프 카트 정도라고 합니다.
화성 착륙 사흘 만에 주룽이 지구로 보내준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했는데요.
로봇이 보내준 사진에는 착륙선과 주룽의 모습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눈에 익숙한 붉은색 화성의 지형까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 주룽 :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불의 신'의 이름으로, CNSA가 인터넷 투표를 통해 공모 받은 이름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선정되었다. 불이 인류의 조상들에게 따뜻함과 빛을 주었으며 인류 분명을 비췄다는 점에서 중국의 행성 탐사에 불을 붙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중국의 화성 탐사 로봇 ‘주룽’이 처음으로 촬영해 전송한 화성 표면의 모습.
이렇게 화성에 착륙한 주룽은 화성일*로 90일 동안 탐사를 진행합니다.
*화성의 하루는 지구보다 조금 더 긴 24시간 37분이다.
앞으로 주룽은 태양 전지에서 얻은 동력을 사용해
화성 탐사 로버 최초로
지하 100m까지 탐사할 수 있는 레이더 장비를 장착하고,
시간 당 200m의 속도로 이동하며
물과 얼음을 찾고 토양과 암석 성분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수집된 영상과 정보는
화성 궤도를 돌고 있는 궤도선을 통해
지구로 송신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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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사에서 보낸 퍼서비어런스를 더해,
화성 표면에서 활동하는 탐사 로버는
미국이 2개, 중국이 1개가 되었습니다.
인간이 직접 가기 어려운 화성에서 로봇들의 대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