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로봇은 배민만 한다? LG 클로이도 한다!

헤일리2021.06.3010744

가전 제품 부문에 있어서는 삼성보다 두터운 신뢰와 뛰어난 제품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LG가 사업 실패를 선언하고 철수하겠다고 밝힌 사업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스마트폰 사업'인데요. LG의 스마트폰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전자 제품에 관심있는 유튜버나 기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었죠.

하지만 낡은 홍보 방식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질타에 결국에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던 삼성 스마트폰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임직원 대상 3000대 한정으로 추첨 판매된 LG전자의 마지막 스마트폰, 벨벳 프로2

 

결국 LG는 지난 4월, 계속해서 하락하는 스마트폰 매출 부문에 오래 전부터 적자가 있어 왔음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 하겠다고 한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LG가 지금까지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LG의 충격적인 중대 발표 이후, LG 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인 '벨벳2 프로' 제품이 3000대를 한정으로 임직원에게만 판매 되었는데요. 구매 사이트가 폭주하는 바람에 추첨을 통해 판매하기로 결정 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고거래 판매 사이트를 통한 재판매나 양도 금지라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벨벳2 프로 폰 미개봉 제품을 200만원에 구매 하겠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3000대 한정에 1만 5천 명의 임직원이 몰린 벨벳 2 프로. 항상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LG 스마트폰이 마지막엔 빛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해야될까요?

 

 

 

인기는 없었지만 기술력만큼은 타 인기 스마트폰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다며 칭찬을 받아왔던 LG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 새롭게 펼친 사업은 과연 무엇일까요?

 

 

LG 전자의 로봇 클로이 시리즈 제품군 목록

 

최근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건 소식도 그렇고, CES 2021에서 보여준 삼성의 기술들도 그렇고. 최근에는 많은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LG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LG에서 내놓은 로봇 '클로이*' 시리즈는 서빙용, 바리스타용 등등 용도와 컨셉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습니다.
*클로이 : ‘똑똑하면서도(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의미함.

LG 전자는 제품을 디자인 할 때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 속에서 혁신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LG의 클로이 시리즈 역시 위화감 없는 친근한 느낌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제2여객터미널’의 편의 시설, 매장 등을 직접 이동하며 이용객을 에스코트 하는 목적으로 테스트 중인 안내 로봇

 

단순한 청소 로봇 뿐만 아니라,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서 근무하고 있는 안내 로봇도 있는데요. 2018년부터 최적화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하니, 현재는 잘 적응하여 근무 중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즘은 공항 같은 곳이 아니라 큰 백화점 같은 곳에 가도 이런 로봇을 만날 수 있어 익숙하죠. 정말 로봇이 대세가 되는 시대가 온 것 같네요.

 

 

사진=LG 전자

 

최근에는 LG 전자의 클로이 서브봇이 GS타워에서 건물 내 소비자에게 편의점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로봇은 GS 타워 내에서 스스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으며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음료 등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소비자가 카카오톡 모바일 앱으로 GS25 편의점 상품을 골라 주문 하면 점포 근무자가 제품을 로봇에 싣고 목적지에 해당하는 층수를 입력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로봇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소비자에게 전화 또는 문자로 도착 알림까지 전송해준다고 하니 정말 간단하죠.

이렇듯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한발 물러선 LG이지만 로봇 사업 부문에서는 자사 대표 제품군인 클로이 시리즈를 내세우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로봇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제는 대기업들도 로봇 분야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로봇 관련 주식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