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에서 최초로 떠오르는 헬기 비행,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헤일리2021.07.0510565

얼마 전, 뉴욕시에서 로봇 경찰관을 도입해 인질 강도 사건에 함께 참여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사건 현장에 미리 투입 되어 범인이 있는지 탐색하는 역할을 맡았던 이 로봇 경찰관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해임 수순을 밟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뉴욕시의 로봇 경찰관으로 활약했던 로봇은 우리에게 '로봇 개'로 잘 알려져 있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입니다. 뉴욕 경찰은 차세대 로봇 장비 테스트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을 입대해 순찰 및 조사 용도로 사용해 왔는데요. 이 때 사용했던 모델 스팟은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탑재되었고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현장의 안전 여부를 파악해 경찰의 업무를 도와주었습니다.


실제로 뉴욕 경찰(NYPD)의 기술지원 대응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디프 존(Deepu John)은 작년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로봇개를 어두운 곳으로 보내고,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FNTV

하지만, 지난 번 스팟이 뉴욕 맨해튼에서 벌어진 인질 강도 사건에 투입되었던 일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된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미국에서 맹견이 흑인들을 제압하는 수단으로 쓰였다는 인식이 남아 있었고, 지금도 경찰견은 주로 유색 인종을 대상으로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유색 인종 논란이 계속해서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는 꽤나 심각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진 것이죠.

때문에 맨해튼의 저소득층 거주 지역의 주민들은 자신들이 로봇 경찰견의 성능을 실험하기 위한 대상이 된 것 같다며 반대 입장을 내세웠는데요. 여기에 더해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도 로봇 경찰관의 본격 도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세우며 정치적인 여론까지 확산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봇 경찰견에 달린 카메라가 시민들을 감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입장도 있었습니다. 그로 인한 기본권 침해 역시 큰 논란이 되었죠. 그리고 7만 4천 달러 (약 8,260만 원)라는 금액 역시 과도한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시민들의 부정적인 의견에 따라  뉴욕 경찰은 "NYPD는 인질극과 위험 물질 사고에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1970년대부터 로봇을 도입해왔다" 며 "이번에 공개된 로봇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상 대응 로봇과 폭탄 처리반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봇과 비교하기 위해 도입된 테스트 모델로 정식 도입된 것이 아니다" 라고 밝혔는데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관계자 역시 "전세계에 있는 500여기의 로봇개는 거의 대부분 건설현장 등 위험한 상황을 수반하는 영리 활동에 투입 돼 있다" 며 "우리는 로봇이 사람을 해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결국 시민들과 정치적 반대 속에 논란에 휩싸인 로봇 경찰견은 해고를 받게 되었는데요. 다행히도, 경찰 업무까지 도울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스팟은 실제로 경찰 업무 외에도 쓰레기 줍기, 상자 옮기기, 공장 시설 계측 등 다양한 현장과 산업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팟의 또 다른 대변신이 정말 기대되네요.


 

클릭하면 이동

 

사족 보행으로 자율주행하며 계단까지 오르내리는 만능 로봇 개 스팟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오직 마로솔에서만 보실 수 있는 스팟의 기본 스펙과 사양 그리고 견적 정보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