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햅틱 말고 에어로햅틱, 들어보셨습니까?
어릴 적 인기 있었던 핸드폰인 '연아의햅틱'을 기억하시나요?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그 핸드폰이 번뜩 생각난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에어로햅틱'인데요. 휴대폰과는 전혀 상관없는 단어이지만 그 기술의 실체를 알면 생각보다 더 신기합니다.
그 기술의 의미 자체는 '가상의 입체 영상 홀로그램을 실제로 만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사용자의 손과 손목에 공기를 쏴서 실제 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내는 원리라고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손동작이나 거리 따라 공기의 압력을 조절해 더욱 사실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손이 멀리 있어도 같은 압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농구공 홀로그램을 튕겼을 때 공의 둥근 모양새와 튀기는 강도까지 느낄 수 있어서 실제 농구공을 튀길 때와 매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글래스고 대학의 라빈더 다히야(Ravinder Dahiya)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는 단순히 공기를 쏘고 압력을 조절해 무언가를 만진다는 느낌에 그치는 정도이지만 추후에 업그레이드를 통해 향을 추가하거나 온도 제어 장치를 추가해 차갑거나 뜨거운 감촉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에어로햅틱 시스템이 순조롭게 개발된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가상 아바타를 인터넷 상에서 만나고 악수를 했을 때 실제 현실에서 악수하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고 해서 더욱 화제인데요. 이 같은 소식에 많은 만화 영화 팬들의 열렬한 염원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스타트렉>을 보면 물리적으로도 실재하고 공간적 제한도 없는, 그야 말로 VR의 최종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홀로덱'이라는 장치가 등장하는데요. 이 에어로햅틱 기술이 홀로덱과 같은 장치를 만드는 첫번째 단계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상상으로만 그리던 미래에 한 발짝 더 다가간 것 같아 신기한 기술이죠. 어떤 방향으로 개발이 될지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자료제공=마로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