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만드는 종이접기 원리로 로봇까지 만들었습니다

헤일리2022.01.1810580

 

흔히들 '종이접기'라고 하면 초등학교 때 아이들끼리 하던 놀이 정도로 생각하실텐데요. 우리가 어릴 적 티비에서 봤던 종이접기 아저씨를 생각하면 그 기술은 생각보다 더 대단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할아버지

 

종이접기 아저씨가 뚝딱 뚝딱 만드는 작품들을 실제로 따라해보려고 하면 어려운 적이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한번 오랜만에 종이접기를 따라해보려다 실패하신 분들이 많으시죠. 이렇듯 실제로 종이접기 놀이는 생각보다 더 과학적인(?) 놀이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각종 연결 부품 없이 오로지 '접기만' 하는 것으로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변하며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종이접기의 원리를 사용해 다양한 신기술들이 개발되고 있기도 한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로봇 공학의 아주 중요한 기술 중 하나로 종이접기 원리가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항공우주국 NASA에서는 달과 화성을 탐사하는 우주 로봇 '퍼퍼(PUFFER*)'를 종이접기의 원리로 개발하기도 했죠.

*Pop-Up Flat Folding Explorer Robots

 

 

 

우주 탐사 로봇 퍼퍼는 종이접기의 원리를 활용해 접었다 펼쳤다 할 수 있는 초대형 우주 태양 전지 패널입니다. 형태 변화가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신발 상자 크기 정도 되는 아주 작은 형태로 제작 되었는데요. 접었을 때는 지름이 2.7m에 불과하지만 펼치면 무려 9배나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재료에 따라 내구성 또한 단단하게 만들 수 있어 바람이나 지진에도 강한 조형물을 만들 수도 있죠.
 

그렇다면 왜 우주 탐사 로봇을 만들 때 종이 접기의 원리를 활용했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주선에 실을 물건의 무게와 부피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기 때문이죠. 또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종이접기의 원리를 활용한 것이 단순히 무게와 부피를 줄이는 데에만 도움이 된 것은 아닙니다. 보통 로봇을 제작할 때 배터리부터 부품들까지 하나 하나 사용하려면 그 비용도 정말 만만치 않은데요. 종이접기의 기술로 로봇을 만들면 그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수중 로봇들이나 나뭇잎 로봇 등 형태 변화가 가능한 소프트 로봇 공학에서 종이접기의 원리가 많이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 또 어떤 기상천외한 로봇들이 활약하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