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았다가 굳었다가.. 철창 사이를 통과하는 액체금속 로봇

루크2023.02.2810282

 

액체금속로봇 / 갈륨 / 터미네이터 / T-1000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자가치유로봇을 기억하시나요?

 

로봇은 자신이 다친 곳을

스스로 알아차린 후

다친 곳을 치유하는데요.


 

클릭하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봇 스스로 다친 곳을 인지하고

치유하는 모습이 마치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미래에서 온 로봇 T-1000을 닮아

예로 들면서 설명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그때의 자가치유로봇보다

T-1000을 더 닮은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T-1000과 똑같은 재질로

제작된 것 같은 레고 형태의 로봇은

액체로 변해 감옥 창살 사이를 통과한 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데요.

 

마치  T-1000이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드네요..😱

어떻게 공상과학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현실에서 가능하게 된걸까요?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있던 로봇 기술은

카네기멜런대학과 홍콩중문대학

공동 연구팀에 의해서 현실화됐어요.

 

로봇은 녹는 점이 29.8도인

금속 갈륨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갈륨의 용해점은 인간 평균 체온보다도

훨씬 낮기 때문에 우리가 손으로

쥐기만 해도 녹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녹는 건 이제 이해가 되지만

어떻게 창살을 통과한 후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이는 로봇에 내장되어 있는

자성 입자(magnetic particles)에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연구진들은 갈륨에 자석 성분을 섞어

‘자기활성 고체-액체 형태전환 기계’

를 만들었는데요.

 


 

 

그 다음 연구팀은 자기장(magnetic field)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물체를 가열하고 냉각시켰어요.

 

이제 연구팀의 마음대로

로봇은 액체로 변하고,

다시 고체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거죠.


 

 

이렇게 액체상태와 금속상태를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는 로봇이기 때문에

‘형태변형(shape shifting) 로봇’이란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연구진들은 형태변형 로봇을 활용해

장애물 코스를 통과해 필요한 물질을

운반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고 해요.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의약품에서 조립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부품을 납땜하거나,

나사를 고정하는 작업을

쉽게 해줄 수 있답니다.🙌


 

 

물론 영화에서 보여주는 T-1000정도의 속도나

복원력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이제 연구개발 시작 단계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는데요.


 

나중에 T-1000처럼 사람을 해하는

로봇이 나오진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