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알바의 추억 - 그때 네오가 있었다면..

헤일리2020.11.1120407

여러분들은 어렸을 때 알바 많이 해보셨나요?

대학 입학 직전, 남는게 시간인 저는

햄버거집 알바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때 한창 어떤 얼짱 여배우가

롯데리아 알바를 해서 인기가 엄청 많았다는

기사를 보고 뭔지 모를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 여러가지 논란때문에 광고모델을 광고모델이라고 말할수 없는 롯데리아 / 출처: 롯데리아 인스타그램)

근데 막상 해보니,

완전 제 적성인거에요.

 

포스도 빨리 외우고, 손도 빠르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주문받는다고 점장님한테 엄청 예쁨받았지요

-

근데 그때 유일하게 엄청 싫었던게

바닥청소였어요.

마대걸레 빠는것부터,

그 넓은 매장 바닥을 꼼꼼하게 다 훑으며

제게는 너무 무거웠던 마대걸레를 사용하는거 자체가

전 너무 힘들고 재미가 없더라구요.

 

(Credit: Hardeep Singh - Mohkam Mopping)

그런데 ‘요즘애들’은

재미없는 걸레질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시무룩)

캐나다의 애비드봇Avidbots사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청소로봇 네오Neo를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Avidbots)

혹시 한번이라도 상업용

무인 청소 로봇을 써보신 분들은,

“에이~ 내가 해봤는데 그거 잘 안돼요’’

하실 수 있어요.

기존 무인 청소 로봇은

처음 세팅해놓은 경로만 답습하는 식이라,

돌발상황이나 약간의 환경변화에도 에러가 나고, 사고도 발생했죠.

(네오를 소개합니다. 귀여움은 덤이에요♡ / 출처: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pgU1BAj_xXo)

그런데 네오는 좀 많이 똑똑합니다.

청소가 필요한 장소에

네오를 ‘풀어’놓으면 14개의 전방위 센서

360도 이미지를 확보해서 장소의 구조를 파악 합니다.

그다음 파악한 구조를 기반으로

최적의 청소 경로를 ‘알아서’ 정해서 이동하는데요,

애비드봇은 이걸 ‘다이나믹 플래닝’이라고 부릅니다.

 

 

(출처: Avidbots)

그럼 사용자는 시작 버튼만 눌러주면 되는데요,

실내 구조라는게 벽, 기둥, 창문 이렇게 고정된것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테이블, 의자, 매대, 카트 주차장 같은

이동성 높은 구조들 너무 많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네오의 “찐” 매력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오가 다른 무인청소로봇과

가장 다른것은 ‘판단력’이 있다는 것인데요,

머리속에 매핑이 있지만, 원래 계획했던 경로에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생겼을 때 경로를 우회해서 이동합니다.

 

(출처: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pgU1BAj_xXo)

이게 왜 엄청 대단한것이냐.

이런 기능이 없으면, 사람이 고생이에요.

청소 로봇’님’께서 원하는대로 진행하시도록

의자도 다 치워드려야 하고요,

테이블도 원래 있던 ‘똑같은’자리에 놔드려야 하고요

사람도 지나다니면 안되구요

 

그냥 아무것도 잘못하면 안돼요!

사실 사람 편하자고 로봇 들였는데

로봇 구동하기 위해서 사람이 해야할게 너무 많은거죠.

 

(진짜 ‘전자 두뇌' 네오 / 출처: Avidbots)

네오가 다른 로봇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한 점은 또 있습니다.

바로 CS (고객서비스) 인데요,

우선 24시간 서비스 센터를 운영합니다.

본사가 캐나다지만

한국 업무시간에 문제가 생겨도

바로 대응이 된다는 겁니다.

(출처: Avidbot 카달로그)

그리고 웹기반 관제센터가

잘 되어있는데다,

 

네오가 와이파이 및 4G 통신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객들도 직접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 있습니다.

한번 구매하면 평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해준다고 하니

테슬라보다 낫네요!

 

 

(출처: Avidbots)

테슬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네오의 가격도 테슬라 중상급 모델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6-7천만원선)

그렇지만, 네오는 한번 충전하면 6시간동안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1시간에 3,900 평방미터를 청소할 수 있다고 하니

가치는 인정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 충전해서 사용하는 동안

축구장 면적의 3배를 청소할 수 있는 셈이니까요!

 

(FC 바커 인스부르크 축구팀의 홈 구장. 축구장 면적이 대충 이러합니다. ...... ㅎㄷㄷㄷ / 출처: Goal Studio)

이걸 사람이 하려면 휴..

생각만 해도 진땀나는 면적이네요.

생산 설비, 매장, 공항, 병원, 대형 창고같은 실제로 축구장의 몇배가 되는

넓은 면적을 청소해야 하는 경우 정말 유용하겠죠?

ROI (투자금 회수)는 통상 2.5년 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밤 시간에 집중 청소가 필요한

소매 매장에서는, 야간 작업비가 워낙 많이 드니

ROI 기간이 훨씬 단축되겠습니다.

 

(출처: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pgU1BAj_xXo )

마지막으로 여러분,

이 회사 좀 무서운게요,

 

원래 네오에 광택내는 걸레라든지

여러가지 툴 부착해서 쓰도록

되어있긴 했지만 이번에 글쎄

방역 스프레이까지 장착을 해버렸습니다!

그냥 청소로봇에서는 끝판왕을

한번 찍어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

네오는 이미 미국 DHL과 싱가폴 공항 같은 큰 회사에서 사용중이고

출시후 5년이 넘었는데 아직 사고사례도 없었다고 하네요.

네오의 기술이 조금 더 저렴해지고

컴팩트한 사이즈로 ‘네오 미니’ 정도가 나오면

 

이제 롯데리아 알바 후배들이

청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주는

더~ 신선하고 맛있는 햄버거

먹어볼수 있겠죠?